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 불합격 후기(Feat. 시험결과반전)

유기농업기능사 불합격

이 주제로 포스팅을 할지 말지... 무려 1개월 전부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으나... 합격이 있으면 불합격도 있어야 

인간적인 것 아니겠습니까? 해서 저처럼 공부하시면 시간도 버리고 돈도 잃고 자존감도 잃으니 후기를 얼른 써보겠습니다.  유기농업기능사가 뭐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어서 속히 아래 포스팅 먼저 보고 와주세요 (창피하니까)

 

2023.01.30 - [자격증] - 유기농업기사 자격증 취득방법(시험정보와 일정)

유기농업기사 자격증 취득방법(시험정보와 일정)

 

유기농업기능사 시험을 왜 보는 것인가?

사실 유기농업기능사 시험은 일정도, 계획도 없었습니다. 저는 음악을 전공했는데, 강사도 했다가 입시도 했다가 학원도 잠시 운영했다가, 회사 사무직이었다가, 식품회사 다녔다가, 오늘날에 이르렀는데, 같이 창업을 준비하던 동료의 회사는 기업부설 연구소라는 것을 세워야 하는데 그 조건이 기능사나, 산업기사, 기사 자격증이 있어야 했습니다. 

동료는 관련학과를 나와서 조건에 부합하지만, 저는 아니어서 쉽게 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이 유기농업기능사 시험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농사라도 지어야 하나?

유기농업기능사는 필기와 실기 2차례에 걸쳐 시험이 진행됩니다. 실기라고 해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필답형이기 때문에 이론을 열심히 외워서 공부를 해놔야 합니다. 필기시험에 합격된 사람 많이 실기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필기공부는 2023년 1월 중순부터 시작했습니다. 시험 접수일에 트래픽 초과로 접수에 실패해서 시험날짜를 고르는 선택폭이 많이 좁혀졌었죠, 저는 1월 29일 일요일 오후 4시에 시험을 치게 됩니다. 

 

공부를 어떻게 했길래?

일단, 저는 식물에 대해 농업에 대해 화학에 대해 무지해서 교재를 펼쳐 유튜브 강의를 들어도 정말 모르는 개념들이 많았습니다.  외워야 할 것도 너무 많아서 저는 설 명절이 즐겁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도중에 이론서 파는 것을 멈추고

'기출문제를 열심히 외워야겠다'로 방향을 바꾸어 최근 3개년도 기출문제로 문제와 답을 외웠습니다.

 

시험 결과

유기농업기능사 필기는 CBT 시험이라 컴퓨터가 설치된 자리에 앉아 마우스로 답을 체크한 후 제출하면 점수가 바로 나오는 방식입니다.

기출문제 그대로 나온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었습니다. 아마 제가 모르는 문제는 이론서를 제대로 안 봐서, 그리고 기출문제를 최근 것만 풀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열심히 힘을 다해 찍었는데 점수결과는 58.2 점으로 처참하게 떨어졌습니다... 만약 1 문제만 더 맞았더라면  60점 이상으로 합격했을텐데 후회하면서 설 명절을 갈아넣고, 책도사고 시간도 투자했는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마음이 힘들었던것은 재미로 같이 쳤던 제 다른 동료는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엄청난 찍기 실력으로 62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시험 끝나고 너무너무 슬펐어요 .. 시험결과가 발표되고 저는 그 책을 제 동료에게 주어 이제는 동료가 계획에도 없던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상, 씁쓸한 자격증 불합격 후기 남겨봅니다. 운도 따라줘야하지만 중요한 시험은 이론 개념이 탄탄해야 어떤 유형의 시험이든지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여러분도 저처럼 기출문제에 기대지 마시고, 이론공부를 착실히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